수채화 고무나무 : 과습을 불러온 실수

2021. 4. 29. 20:23꽃도/+ 초보 식집사

수채화 고무나무를 데려오게 된 계기는 처음 본 순간의 기억 덕분이다.

화원을 둘러보던 중 새로들어와 진열되고 있던 수채화 고무나무를 힐끗 보고

'잎이 신기하네' 하며 지나쳤던 것,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계속 생각이 났다.

그때 데리고 왔어야해...

 

꽤 시간이 흐른후 다시 간 화원엔 두 개의 수채화 고무나무가 남아 있었다. 

아래 잎이 갈색으로 변해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잘 키울 수 있단 마음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어쩜 이런 무늬를 가지고 있지? 아름다워~

 

며칠 뒤 분갈이를 해주는데 상한 잎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새 잎도 나오며 그렇게 잘 자랄것 같았다.

 

데려오기전에 찾아보고 공부도 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같이 분갈이 해준 화분들에 물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수채화 고무나무에도 물을 ㅠㅠㅠ

 

과거의 나야!!! 왜그랬니??

 

물주는 텀이 넘 짧아던거다.

바로 알아차렸지만 엎지러진 물,

식물을 키우면서 밤잠도 설치게 되는구나 

아침에 보니 역시나 하얀 잎부분에 살짝 갈색이 올라오고 있었다.

 

슬펐다. 단단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너무 일찍 과습이 와버린것.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라도 얼른 화분을 엎어야했다.

2주간 천천히 잎은 갈색으로 변해갔다.

그 사이 건강한 새잎도 내어주었다.

그러던 중 날씨가 따뜻해진것 같아 베란다에 놓았고 다음날 깜짝 놀랐다.

새잎이 바깥쪽으로 반이 말려있었다.

 

이건 또 무슨일??

 

또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나랑 비슷한 상태의 문의글에 달린 답변은 물부족?!..

진짜일까? 물줄때도 된 것 같고~

물주기 전에 배수도 더 잘되게 해주려고 화분을 엎었다.

 

 

속은 약간 습했고 뿌리가 많이 적어진 상태여서

펄라이트, 마사를 더 섞어 흙갈이 해주고 조심스레 물을 줬다.

 

화분을 바라보다 문득 든 생각,

말린 잎이 심하게 젖혀지긴 했지만 반짝반짝 광이 나고 건강해 보이니

혹시 자라면서 힘이 생겨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그럼... 물부족이 아니니까 물을 주지 말았어야..흑흑

왜 저지르고 생각이 들까?

또 과습이야 ㅠㅠ

 

역시나 점점 갈색 반점이 진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된거 적어진 뿌리도 생각나고 분도 큰 것 같아서 작은 분에 다시 심어주었다.

이제 어떻게 변화되는지 지켜보는 수 밖에....

 

 

현재 통풍 시켜주고 지켜보고 있는데 갈색으로 무른 부분도 마르고 있고 더 진행되지는 않는것 같다. 

말렸던 잎도 힘이 생겨 똑바로 섰고 작은 분으로 바꿔주길 잘한 것 같다. 

나의 과한 관심은 과습을 불러왔다.

겉흙 뿐아니라 속흙까지 마르면 물을 주도록 해야겠다.

 

신비롭게 색색의 초록을 뿜어내는 잎 살짝 쓰담쓰담~ 

튼튼하게 굵은 줄기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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