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도(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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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디움 환타지 : 아름다운 잎다발
구근부터 시작해서 약 두달반이 지난 지금의 칼라디움은 이름처럼 환타지 그자체이다. 아름다운 신비로움을 가진 잎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큰잎 두장이 펼쳐졌다. 줄기의 두께를 보고 큰잎일거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더 앞도적이다. 그 뒤로 얇은 줄기에서 앙증맞은 잎들이 올라왔다. '앙증맞은' 이라고 표현했지만 결코 작은 잎은 아니었다. 작은 잎들은 상처없이 깨끗한 하트모양이었다. 하나 둘 셋.. 피어나니 강렬한 붉은빛 잎맥이 귀여워보인다. 하나라도 더 잎을 보고 싶은 식물에게 꽃은 반갑지 않을 때가 있다. 큰 잎에서 뻗어나온 꽃봉오리를 보고 미리 잘라줄까,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그래도 한번은 봐야겠단 생각으로 꽃이 질때까지 기다렸다. 꽃이 활짝피었을 무렵 커튼을 확 열었는데 어디선가 은은한 꽃향기가..
2021.06.26 -
칼라디움 레드포인트 : 춤추는 잎
"칼라디움 레드포인트" 이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으나 이 이름으로 데려왔으니까 열심히 불러주고 있다. ㅎㅎ 건강해보이고 잎이 제법 있는 아이였다. 역시나 칼라디움답게 물도 쑥쑥 잎도 쭉쭉 자란다. 물결치듯 하늘거리는 잎이 매력포인트, 레드포인트! 새잎이 줄줄이 올라오면서 풍성해졌다. 잎이 처음 펼쳐졌을때는 맑고 투명한 느낌이 든다. 뒤가 비치는 핑크빛 여리한 잎주변을 옅은 초록이 감싸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전체적으로 색은 어두워진다. 하엽질땐 모든 색이 쭉 빠져나간듯 허연노란빛으로 가라앉는다. 현재도 잎을 계속 올리는 중이며 물도 일주일에 두번정도 주고있다. 흙이 마르는 속도가 빠르다. 화분이 곧 작아질 것같은 기분도 들지만 아직 신엽들이 크게 자라고 있어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열어놓은 창문으로 바..
2021.06.25 -
수채화 고무나무 : 과습이 온 후
https://kkotdo-dalta.tistory.com/2 수채화 고무나무 : 과습을 불러온 실수 수채화 고무나무를 데려오게 된 계기는 처음 본 순간의 기억 덕분이다. 화원을 둘러보던 중 새로들어와 진열되고 있던 수채화 고무나무를 힐끗 보고 '잎이 신기하네' 하며 지나쳤던 것, 집으로 kkotdo-dalta.tistory.com 저번 과습위기를 잘 넘겨 새 잎이 두장이나 더 나왔다. 이제는 새 잎이 저렇게 말려도 걱정하지 않는다 ㅋㅋㅋ 역시 화분을 작게 바꿔준게 우리집 환경에는 더 맞았다. 뿌리도 안정 됐는지 물주기도 일주일에 한번으로 정해졌다. 흙도 잘 마르고 새 잎도 잘 내어주고~ 이대로 쭈욱~ 잘 자라주겠니??^^ 요즘같은 날씨에 흙이 잘 안마른다면 화분을 엎어보는게 좋다. 뿌리가 녹고 있을수도..
2021.06.23 -
멜라니 고무나무 : 가지치기 & 물꽂이
무럭무럭 자라는 멜라니 고무나무가 곁가지를 내었다. 그런데 너무 줄기 밑에서 자라면서 전체적인 수형이 기우뚱해질것 같았다. 더 지켜볼까하다가 가지치기를 시도해본다. 가지치기 필수템 장갑과 소독된 전정가위 자르는 순간 싱싱한 가지라면 하얀 고무액이 흘러나온다. 휴지로 얼른 닦아주고, 자른 가지는 잎정리 후 물꽂이 물꽂이 중에 새잎도 나왔다 ㅎㅎ 그렇게 한달반이 지나고~ 뿅?! 물갈아줄 때마다 느낀건 고무나무는 진짜 뿌리를 빨리 내린다는 것 ㅎㅎ 다른식물이 훨씬 먼저 물꽂이 중이었는데 이녀석이 먼저 뿌리가 나왔다. 이제 흙에 심어줄 때가 된 것 같다.
2021.06.22 -
알로카시아 블랙벨벳 : 시크한 아름다움
블랙벨벳이라는 이름처럼 짙은 초록의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근데 만져보면 부드럽기보단 두껍고 단단하다. 잎맥 요철이 있어 입체적으로 보이고 시크한 컬러 덕에 자꾸 바라보게 된다. 줄기나 뿌리가 튼실해서 화원에서 온 화분과 같은 크기 슬릿분으로 분갈이했는데 과습이 와서 작은화분으로 옮겨줬다. 옮기고 나니 더 안정감있어 보인다. 하엽지는 잎도 이렇게 이쁜지.. 이번엔 과습 때문에 물을 말렸더니 잎이 옅은색으로 얼룩덜룩해지고 도르르 말렸다. 물을 너무 말려도 축축해도 안좋다고 하는데 블랙벨벳은 잎으로 상태를 잘 표현하는것 같다. 알 것 같기도 하고 어려운 알쏭달쏭한.. 하.. 어렵다. 타이밍 맞추기 어려워ㅠ! 새로운 촉이 올라오고 있는데 마란타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끝이 뽀족한 모양이 꽃대다. 잎이 더 건강..
2021.05.27 -
칼라디움 환타지 : 고민과 기다림의 시간
내가 선택한 구근은 칼라디움 판타지 화이트퀸과 비슷한 느낌의 환타지를 선택했다. 사진상으로 흰 바탕에 잎맥이 붉은 라인으로 잎이 둥근 편인 것 같았다. 구근을 깨우기 위한 폭풍 검색 처음 해보는 것에 대한 떨림과 설렘이 기분 좋았다. 앞으로 자라서 어떤잎을 보여줄지 상상하는 즐거움~~ "화분은 넉넉하게 물은 마르지 않게, 미지근하게 습온도 높아야" 언제 뾰족하게 싹을 내밀어줄지 기다림의 시간이었다. 너무 축축해서 과습이 오진 않는지 구근이 녹거나 썩지 않는지 내내 고민했던 것 같다. 물은 대략 2주 간격으로 줬다. 겉흙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분무를 해줬다. 너무 궁금한 나머지 나무 막대기로 살짝 파보기 시작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이행동은 비추!!) 한참 반응이 없다가 희고 굵은 뿌리가 나고 싹이 올라..
2021.05.20